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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없는 화면을 그려 넣으면 생기는 일

실제로 없는 제품 화면과 근거 없는 수치를 이미지에 넣었을 때의 위험과, 콘텐츠 이미지를 고르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이국환SION.LAB 대표예상 읽기 시간 6

홈페이지에 없는 화면을 그려 넣으면 생기는 일

홈페이지나 회사소개 자료를 만들 때 화면 이미지가 필요합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능이거나 고객사 데이터가 들어 있어 못 쓰는 경우, 비슷하게 그려 넣자는 제안을 받습니다.

그려 넣으면 보는 사람이 그것을 실제로 있는 것으로 읽습니다. 나중에 "그 화면 보여주세요"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대답할 것이 없어집니다.

저희도 같은 판단을 했습니다. 블로그 18편에 넣을 이미지 47장을 만들었고, 검수에서 전부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림 자체의 완성도가 문제가 아니라 그 그림이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지가 문제였습니다.

없는 화면을 그리면 보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읽습니다

1차 이미지에는 영문 장식 배지와 합성한 외곽 프레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제품 화면처럼 보이도록 꾸민 요소들입니다.

거절한 1차 이미지와 채택한 2차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한 화면
출처: 중소기업 업무 자동화 글의 1차·2차 대표 이미지입니다. 왼쪽은 본문 목차를 카드로 배치한 것이고 오른쪽은 공개 Works의 ERP 대시보드를 자른 것입니다. 1차는 삭제하지 않고 Storage에 보존돼 있습니다.

왼쪽을 다시 보면 문제가 드러납니다. 카드에 적힌 다섯 단계는 본문 목차이지 화면에 있는 메뉴가 아닙니다. 그런데 어두운 배경과 테두리를 입혀 놓으니 제품의 어느 화면처럼 읽힙니다. 오른쪽은 실제로 존재하는 대시보드이고, 재고 수량과 LOT 진행률은 그 화면이 원래 표시하던 값입니다.

글 옆에 놓인 대시보드 그림은 설명을 위한 삽화가 아니라 "이 회사가 만든 것"으로 읽힙니다. 그 화면이 존재하지 않으면 사실과 다른 인상을 주게 됩니다.

숫자가 들어가면 더 심각합니다. 그럴듯하게 채운 지표는 성과 주장이 됩니다. 근거 없이 만든 수치를 이미지 안에 넣는 것은 본문에 쓰지 않기로 한 문장을 그림으로 쓰는 것과 같습니다. 회사소개서라면 그 수치가 제안서와 계약 검토 자리까지 따라갑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금지 항목으로 정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제품 화면을 만들지 않는 것, 그리고 이미지 안에 임의의 성과 수치를 넣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 화면을 자르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재제작본은 35장입니다. 대표 이미지 18장과 본문 이미지 17장입니다. 1차보다 12장 줄었는데, 근거가 없는 자리는 이미지를 넣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35장 중 31장은 실제 공개 작업물과 솔루션, 상품 페이지의 화면을 자른 것입니다. 크기를 조정하고 식별 정보를 가리고 필요한 영역만 남겼습니다. 나머지 4장만 제품 화면이 아닌 편집 도식입니다.

고객사 데이터가 들어간 화면을 쓸 때 식별 정보를 가리는 것은 별도 논점이 아니라 이 작업의 일부입니다. 거래처명이나 담당자 이름이 남은 채로 공개 자료에 실리면 고객사와의 신뢰 문제가 됩니다.

직접 대응하는 화면이 없는 주제도 있습니다. 그런 곳에는 코드로 그린 도식을 씁니다.

다만 도식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없는 처리 단계를 그려 넣거나 근거 없는 수치를 막대로 표시하면 도식도 똑같이 사실과 다른 인상을 만듭니다. 도식의 장점은 제품 화면으로 오해받지 않는다는 것뿐이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이 맞는지는 별도로 봐야 합니다.

이 글에 붙은 대표 이미지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캡션에 출처를 적을 수 없으면 쓰지 않습니다

편집 도식: 본문에서 설명한 이미지 선택 기준을 판단 순서로 배치했습니다. 대응하는 화면도 없고 구조로 설명할 것도 없으면 이미지를 만들지 않고 비워 둡니다.

이미지마다 캡션에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지 적습니다. 공개된 작업물의 화면인지, 프로토타입인지, 데모 데이터인지, 코드로 그린 도식인지 구분합니다.

데모 화면을 쓸 때는 표시된 값이 실제 고객의 성과가 아니라는 것도 함께 적습니다. 같은 그림이라도 "이 회사의 실적"으로 읽히는 것과 "화면 구성 예시"로 읽히는 것은 다릅니다.

캡션을 다는 일은 번거롭지만, 이미지를 쓸지 말지 판단하는 단계에서 이미 걸러집니다. 캡션에 출처를 적을 수 없는 이미지는 애초에 쓰면 안 되는 이미지입니다. 담당자가 제작물을 검수할 때 쓸 수 있는 기준도 이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규격은 사람이 아니라 검사가 봅니다

크기와 용량 기준을 정하고 검사에 넣었습니다.

항목기준
대표 이미지1200×630
본문 이미지1200×675
형식WebP
대표 이미지 용량상한 설정
글당 이미지 총량상한 설정

용량 상한을 둔 이유는 이미지가 늘어날수록 페이지가 무거워지기 때문입니다. 한 장씩 볼 때는 괜찮아 보여도 합쳐 놓으면 커집니다. 모바일에서 페이지가 늦게 뜨면 그 앞에서 이탈이 생깁니다. 사람이 매번 세는 대신 검사에 맡깁니다.

원격에 올린 파일과 로컬 원본을 해시로 대조하는 검사도 넣었습니다. 업로드 중에 잘리거나 다른 파일이 올라가는 경우를 잡습니다.

거절한 이미지를 지우지 않았습니다

1차 47장은 Storage에 그대로 뒀습니다. 새 파일을 다른 경로에 추가했고, 콘텐츠에서는 새 경로만 참조합니다.

한 번 더 손볼 일도 생겼습니다. 잘라낸 영역에 노트북 화면 테두리가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해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때도 이전 파일을 덮어쓰지 않고 새 파일을 추가했습니다.

덮어쓰기를 피하는 이유는 되돌릴 여지를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저장 공간보다 판단을 바꿀 수 있는 여지가 더 비쌉니다.

정리

이미지를 고를 때 세 가지를 봅니다. 이 화면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캡션에 출처를 적을 수 있는가, 안에 있는 숫자가 근거 있는 값인가입니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아니라면 도식으로 바꾸거나 비워 둡니다. 빈 자리가 잘못된 그림보다 낫습니다.

홈페이지나 제안 자료 제작을 맡기실 때도 같은 질문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 화면이 실제로 있는지, 이 숫자의 근거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대부분의 문제는 제작 단계에서 걸러집니다.

본문에 쓰는 수치를 어떻게 다루는지는 업무 자동화 ROI, 시간·오류·유지비로 계산하는 법에서 계산 근거를 밝히는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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