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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ERP를 쓰는데 현장은 왜 엑셀로 돌아갈까

본사 회계 중심 건설 ERP가 현장 기성·외주·노무 관리에서 비는 지점과, 맞춤개발로 메운 접근을 사례로 정리합니다.

건설업 ERP를 쓰는데 현장은 왜 엑셀로 돌아갈까

건설업 ERP를 쓰는데 현장은 왜 엑셀로 돌아갈까

건설업 ERP를 도입한 회사에서도 현장 사무실 책상에는 엑셀 파일이 가득합니다. 본사는 ERP로 회계와 정산을 처리하는데, 현장은 출역, 외주 기성, 자재 투입을 여전히 엑셀과 메신저로 관리합니다. 시스템이 있는데도 현장과 본사가 따로 도는 상황입니다.

이건 ERP가 부실해서가 아니라, 건설업 ERP가 대체로 본사 회계와 집계에 맞춰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ERP는 일이 끝난 뒤 실적을 기록하는 데 강합니다. 반대로 지금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실시간으로 보는 데는 약합니다. 작업이 끝나야, 자재가 들어와야 입력되니,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ERP 화면에 바로 뜨지 않습니다.

건설 ERP의 한계가 드러나는 지점

어느 건설업체의 사례에서 한계는 세 곳에서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첫째, 기성 관리입니다. 외주 업체별 기성 청구를 현장에서 엑셀로 정리해 본사로 올리면, 본사가 다시 ERP에 옮겨 적었습니다. 같은 숫자를 두 번 입력하는 사이에 오차와 누락이 생겼습니다.

둘째, 현장 노무입니다. 현장마다 일용직 출역이 매일 달라지는데, 출역부는 종이나 엑셀로 적고 노무비는 월말에 한꺼번에 계산했습니다. 현장별로 업종이 많아 집계 자체가 큰일이었습니다.

셋째, 현장 전산 인력 부재입니다. 본사에는 ERP를 다루는 담당자가 있지만 현장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현장은 익숙한 엑셀로 돌아가고, 본사 ERP와는 점점 멀어졌습니다.

현장과 본사 사이의 빈틈을 메웠습니다

저희가 일하는 방식은 ERP를 걷어내는 것이 아니라, ERP가 못 받는 현장 데이터를 받아 ERP로 흘려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현장에서 휴대폰으로 출역과 기성을 바로 입력하는 창구를 만들었습니다. 현장 담당자가 엑셀에 적던 것을 그 자리에서 입력하면, 본사가 다시 옮겨 적지 않아도 되도록 했습니다.

다음으로 외주 기성 청구를 업체별로 정리해 본사 검토 화면으로 모았습니다. 현장이 올린 값과 계약 내역을 맞춰보고 빠진 항목을 표시해, 본사가 일일이 대조하던 일을 화면에서 한눈에 보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된 현장 데이터를 본사 ERP가 쓰는 형태로 맞춰 넘겼습니다. 현장 입력과 본사 회계 사이를 사람이 옮겨 적던 단계가 사라졌습니다.

현장에서 모바일로 입력한 데이터가 본사 ERP로 자동 전송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화면보안 정책으로 확대가 제한됩니다

사례 이후 달라진 점

가장 크게 바뀐 것은 같은 숫자를 두 번 입력하지 않게 된 점입니다. 현장이 한 번 입력하면 본사까지 흘러가니 옮겨 적다 생기던 오차가 줄었습니다. 월말에 몰아서 하던 노무비 집계도 평소에 분산돼, 정산 직전의 부담이 줄었습니다. 현장 진행 상황을 본사가 더 일찍 보게 되면서, 문제가 커지기 전에 손쓸 여지도 늘었습니다.

우리 현장에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건설업 ERP에서 흔한 오해가, 더 비싼 패키지로 바꾸면 현장 문제가 풀린다는 생각입니다. 회사마다 현장 구성도, 외주 구조도, 출역 관리 방식도 다릅니다. 표준 패키지에 현장을 맞추려다 현장은 다시 엑셀로 빠져나가곤 합니다.

저희는 기존 ERP를 그대로 두고, 현장과 본사 사이에서 새는 부분만 골라 그 회사에 맞게 메우는 접근을 씁니다. 어느 단계에서 같은 데이터를 두 번 적고 있는지부터 함께 짚어보면, 어디를 메워야 현장과 본사가 하나로 도는지 분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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